2025년 2월 28일에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8번째 장편 영화이며, 디스토피아복제인간을 소재로 한 에드워드 애슈턴 작가의 SF 소설 《미키7》을 원작으로 합니다. 제75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베를리날레 특별 상영 부문 초청작이기도 합니다. 복제 인간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한다. 이 영화는 인간 복제 기술이 현실화된 미래를 배경으로 하며, 주인공 미키 17이 반복적으로 죽고, 다시 태어나는 과정에서 겪는 갈등과 깨달음을 다룹니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사회적 메시지와 철학적 질문이 담긴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개 요
감독 : 봉준호
장르 : SF, 모험, 정치, 블랙 코미디
원작 : 에드워드 애슈턴 - 소설 《미키7》
제작 : 봉준호, 디디 가드너, 제레미 클레이너
최두호 기획 : 브래드 피트, 메리앤 젠킨스, 제시 어먼, 피터 도우드
출연 : 로버트 패틴슨,나오미 애키토니, 콜렛마크, 러팔로스티븐 연
줄 거 리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Mickey7을 원작으로 하며, 복제 인간인 미키가 주인공입니다. 배경은 2054년의 지구이며, 주인공 '미키 반스(이하 '미키')'와 친구이자 보육원 동기인 티모는 사채를 끌어다 차린 마카롱 가게가 쫄딱 망하고, 채무자를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 잔인하게 죽여버리는 악덕 사채업자 '다리우스'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한때 스트롱맨 성향의 강성 정치인이었으나 선거에서 패배하고 입지가 모호해진 "케네스 마샬"이 함장으로 참가하는 니플헤임 행성 이주 프로그램에 지원한다. 티모는 불과 몇 달 전 항공기 면허를 취득한 덕에 얄밉게도 비행선 "플리퍼"의 조종사로 선발되어 선임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서류도 대충 읽고 지원한 익스펜더블이라는 자리는 당연히 좋은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미키는 극한 환경에서 개척 활동을 수행하는 임무를 맡고 있으며, 죽을 때마다 새롭게 복제되어 다시 태어납니다. 하지만 이전의 기억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그는 자신이 겪은 고통과 죽음을 반복적으로 경험합니다. 미키는 보안팀의 여성대원"나샤"와 불같은 사랑을 하며 어렵고 지옥같은 생활을 이겨냅니다. 그렇게 4년반의 시간이 흘러 니플헤임 도착한 미키는 팀원들과 얼음 동굴 탐사 미션을 나갔다가 기괴한 꼬마 생명체와 조우합니다. 대원들은 이 괴생명체 땜에 자기들끼리 총질을 하다가 동굴이 무너지고 난리가 났습니다. 동료가 죽어서 미키는 시체를 건드리던 외계 생명체인 "크리퍼"의 샘플을 확보하는 것, 가다가 그만 크레바스에 빠져버립니다. 크레바스 안에서 죽음을 기다리는데 크리퍼들이 힘을 합쳐 크레바스 밖으로 밀어주면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미키는 지나가던 자원 채집 트럭을 타고 본부로 복귀합니다.
티모의 보고만 듣고 17번 미키가 죽었다고 오해한 본부에서는 이미 18번째 미키를 프린트해버렸다. 티모를 구했다는 소문이 그새 함내에 퍼졌는지 전서구 복장을 한 직원이 미키 17을 찾아와 그를 영웅이라 부르며 케네스 함장이 월 1회 직원을 선정해 저녁 만찬을 가지는 자리에 당첨되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합니다. 만찬에서 미키에 대한 취급은 완전히 뒷전이었고, 케네스와 일파 부부는 그간 미키를 모질게 대한 점에 대해 가식적으로 사과하며, 뒤이어 참석한 카이만 환대합니다. 케네스와 일파 부부는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이들이 좋아하는 찬송가를 목청껏 높여서 부르는데 그 순간, 미키가 먹은 배양육 스테이크에 들어 있던 시험용 성장 호르몬이 반응을 시작해 미키는 극심한 고통 속에 죽을 위기를 맞이합니다. 미키가 심한 몸부림을 치니 미키를 총으로 죽이려 하는데 미키는 다행히 살아나, 성장 호르몬과 진통제 실험이 성공했다고 여긴 케네스가 미키를 풀어주며 사건은 일단락됩니다.
잠시 카이의 방으로 들어온 미키 17은 카이에게 플러팅 당하지만, 나샤를 배반할 수 없다는 마음에 카이의 대시를 거부하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 옵니다. 방에서 3명이 있는걸 본 카이는, 보고를 하러 가고, 미키18은 17이 미운 케네스를 죽이러 가고, 케네스 함장은 행성에서 구해 온 바위를 잘라 그 단면에 자신과 지지자들의 이름을 새기는 기념식을 벌이고 있었고, 거기서 크리스 두마리가 나오고, 크리퍼 한마린 반토막 되고, 한마리는 포대에 담아 가고, 케네스 암살은 실패하고, 멀티플은 들통나고, 미키18과 나샤는 감옥에서 도망치는데 성공합니다 미키와 티모의 과거를 듣고 티모를 증오하게 된 나샤는 티모가 미키를 썰어버리려고, 들고온 전기톱으로 티모를 죽여버리려 하지만 정신을 차린 미키 17이 이를 말리면서 소동이 일어나고, 그 여파로 보안부가 들이닥쳐 모두 검거되어 케네스 앞으로 연행됩니다.
케네스가 있는 지휘통제실에 도달한 두 명의 미키는 사형 집행 직전에 놓이고, 나샤는 크리퍼를 "추악한 외계인"이라는 멸칭으로 부르는 케네스에게 미키들에 대한 변호와 더불어 "크리퍼들이야 말로 이곳 니플헤임의 원주민이며, 외계인은 오히려 지구에서 온 우리들이다고 합니다. 케네스는 크리퍼들을 소각로에 던지며 협박용으로 사용합니다. 미키들의 데이터를 모두 삭제해 크리퍼의 꼬리를 100개 잘라서 먼저 오는 미키를 살려 준다고 하였습니다.
이후 6개월이 지나 따스한 봄을 맞이한 니플헤임에서 인류와 크리퍼는 공존을 선택하며, 어떻게 되었는지 후일담을 보여줍니다. 수장 케네스를 잃은 탐사대는 친 케네스파와 반 케네스파로 패가 나뉘어 개판이 되자 나샤가 직접 나서 의장이 되었고, 익스펜더블 제도와 그것을 생산하는 프린트를 일절 금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제도의 철폐를 기념 및 상징하기 위해, 이 제도 속에서 끝없이 괴로워 했던 미키가 직접 스위치를 눌러 프린트 기기를 폭파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버튼을 받게 된 미키는 잠시 예전 기억을 떠올리는데, 얼마전 케네스를 프린트하여 부활시키는 일파를 만났지만 일파는 케네스가 죽은 다음날 사망했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일파가 자신이 유령이 아니라 진짜라는 것을 실감해보라며 손을 내밀자 미키는 머뭇거리며 손을 뻗는데, 이것이 악몽인지 현실인지에 대해 애매하게 표현됩니다.
미키 17이 주는 교훈
인간 존엄성의 가치
미키는 처음에는 자신이 단순한 도구라고 생각하지만, 점차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찾아갑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조직이나 사회에서 기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존재처럼 느껴지지만, 결국 한 사람 한 사람이 고유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기술과 윤리의 딜레마
복제 기술이 발전할수록 윤리적 문제도 함께 따라온다. 만약 인간을 완벽히 복제할 수 있다면, 그 존재는 원본과 동일한 권리를 가질 수 있을까? 이 영화는 인간 복제의 가능성과 위험성을 동시에 보여주며, 과학 발전에 대한 윤리적 고민을 던집니다.
기억과 정체성의 의미
기억이 남아 있다면 동일한 존재라고 할 수 있을까? 미키는 복제될 때마다 신체는 새롭게 만들어지지만, 과거의 기억이 유지됩니다. 이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기억과 정체성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총 평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을 통해 사회 계층 문제를 다뤘고, 설국열차에서는 미래 사회의 계급 구조를 묘사했습니다. 미키 17에서도 그는 기존의 SF 영화와 차별화된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을 선보이며,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아냅니다. 철학적 질문과 감동적인 서사를 동시에 담아낸 작품으로, 봉준호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이 빛을 발하는 영화입니다. SF라는 장르를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남깁니다.